독서가들의 새로운 성지 '군산북페어' 다시 온다

30~31일 이틀간 군산회관서 특별대담·팝업서점·서점토크 등 진행

군산북페어가 오는 30~31일 이틀간 군산회관에서 진행된다.(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지난해 첫선을 보인 '군산북페어'가 올여름 더 화려하게 돌아온다.

군산시립도서관과 군산북페어운영위원회는 오는 30일~31일 이틀간 나운동 군산회관에서 나눔, 보살핌, 출판(Sharing, Caring, Publishing)을 주제로 '군산북페어 2025'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군산북페어는 단순한 책 거래를 넘어 출판문화의 흐름을 공유하고 작가와 독자, 출판인이 교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5월20일부터 6월10일까지 진행된 참가 부스 모집에 570여 팀이 신청해 지난해 북페어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도서관과 운영위는 모집 팀 가운데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창의적이고 특별한 국내외 출판사와 서점, 작가, 개인 제작사, 아티스트 디자이너 등 121개 부스를(국내 116개, 해외 5개) 선정했다.

지난해 전 세계 서점 토트백을 수집해 '가방은 아름답다' 등을 통해 큰 호평을 받은 전시 분야는 올해도 북페어 문화와 북디자인, 독립 출판의 흐름을 반영하는 세 개의 전시로 출판계 최신 문화를 공유한다.

메인 전시인 '아트 북 페어 나우-북페어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독립·예술 출판의 중심인 아트북페어의 미학적 현황을 살핀다.

특히, 군산북페어 관계자들은 전시를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뉴욕아트북페어 등 30여 개 해외 아트북페어 운영자와 인터뷰를 진행해 깊이 있는 시각을 담아냈다.

또한 신예 중견디자이너 신혜옥·신동혁·신덕호의 작업을 선보이는 '메이드 인 신·신·신' 전시는 그 이름만으로 독서애호가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북페어 북마켓 참가 부스.(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북페어의 비밀병기인 특별대담은 지난해 한국 문학계의 거장 황석영 작가의 뒤를 이을 주인공들이 기다리고 있다. 소설가 김애란과 평론가 신형철이다.

'책을 쓰는 사람'과 '그 책을 비평하는 사람'이 함께 하는 이번 대담은 독자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 문학동네와 협업한 팝업서점 '군산시장(詩場·Poetic Space)'도 눈길을 끈다.

문학동네가 군산 구도심에 오픈하는 시집 팝업 스토어로 '문학동네 시인선'은 물론 '문학동네포에지' 시리즈, 블라인드북, 시인선 스티커, DIY 키링, 나만의 시집 코너 등을 선보인다.

서점 형태의 팝업·전시인 '노랑북스'도 이채롭다.

'노랑북스'에서 전 세계에서 수집한 '노란 책'을 전시하고 일부 도서는 판매한다.

긍정과 환희의 색채인 '노랑'의 의미를 군산북페어의 정체성에 담아 방문객과 교류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을 담았다.

도서관과 운영위는 "올해는 단순한 책 거래를 넘어 출판인과 독자의 만남, 네트워킹, 출판문화의 '공유와 나눔'을 실현하는 새로운 북페어 문화를 만드는 원년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첫선을 보인 '군산북페어'는 전국 출판사와 서점의 적극적인 참여, 아이디어 넘치는 프로그램, 김중업 건축가의 유작 군산회관에서 진행됐다는 장소성이 시너지를 이뤄 이틀간 6600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출판계의 주목을 받았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