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차명계좌 주식거래 의혹'에 전북 정치권 '술렁'

"모처럼 맞은 전북 호기에 재 뿌리는 것 아니냐" 우려
국민의힘 "이춘석 의원, 국회 법사위원장 사퇴하라"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7.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이춘석 국회의원(전북 익산갑)의 차명계좌 주식거래가 의심되는 국회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북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모처럼 맞은 전북의 호기에 이춘석 의원이 재를 뿌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 언론은 이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주식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5일 보도했다.

휴대전화에 표기된 계좌주가 이 의원이 아닌 '차XX'로 표기되면서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 측은 해당 언론에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보좌진 휴대전화를 잘못 들고 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원장인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 위반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강수를 뒀다. 또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법사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법치주의 수호의 선도자가 되어야 할 법사위원장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이춘석 의원은 즉각 법사위원장 직에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의 공격을 빠르게 차단하고 이 의원으로 인한 국민 정서를 감안해 윤리감찰단에 '주식 차명거래 의혹'에 대한 긴급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전북지역 정가에서는 이 의원의 의혹에 대해 "만일 차명거래를 했다면 빨리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미심쩍은 해명은 오히려 의혹만 키우게 된다. 자칫 전북 정치권이 이 의원 탓에 망신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아직 정확게 밝혀진 게 없다"며 "자금의 실체가 밝혀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