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외국인 근로자' 폭염 보호…근로시간 조정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에서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로 변경
샘골농협 운영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사업 적용…20일까지

전북 정읍시청 전경.(정읍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정읍=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정읍시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근로시간을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로 조정한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샘골농협에서 운영 중인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에 적용된다. 근로시간 변경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시는 최근 농가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기존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던 근무시간을 대폭 조정키로 했다.

조정된 일정은 무더위 속 작업에 따른 건강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계절근로자의 건강과 작업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이다.

허수종 샘골농협 조합장은 "정읍 농촌 인력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폭염에 쓰러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조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은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숙소 제공 없이도 하루 단위로 인력을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시에서는 지난 5월부터 39명의 근로자가 참여해 지금까지 약 2400건의 농작업을 수행해 왔다.

이용관 정읍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온열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조치에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