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없이 화재 진압"…무인파괴방수차, 군산 화학구조대 배치
전북 최초 배치…4㎜ 철판부터 1.6㎝ 콘크리트 벽 파괴
"벽·지붕 뚫고 소화용수 및 약제 분사 가능"
- 신준수 기자
(군산=뉴스1) 신준수 기자 = 산업시설과 화학물질이 밀집한 전북 군산에 고위험 화재 대응을 위한 첨단 장비가 투입됐다.
전북소방본부는 군산에 있는 119특수대응단 화학구조대에 '무인파괴방수차'를 배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전북에 무인파괴방수차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인파괴방수차는 원격 조종으로 최대 21m까지 노즐을 전개, 4㎜ 철판부터 1.6㎝ 두께 콘크리트 벽까지 파괴할 수 있는 장비다. 이를 통해 벽이나 지붕을 뚫고 내부로 소화용수·약제를 분사할 수 있어 소방대원이 진입하지 않고도 초기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소방은 이번 무인파괴방수차 도입이 산업단지와 화학시설이 밀집된 군산은 물론이고 고위험 지역 화재와 유해화학물질 사고 대응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열·폭발 위험으로 접근 자체가 제한되던 위험물질 저장 시설의 경우, 무인파괴방수차 도입으로 현장 대응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현장에 적합한 첨단장비를 지속해서 도입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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