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전북도당 "김관영 지사 전입, 갈등 부추기는 정치 쇼"

"완주·전주 통합 부결 시 사퇴·차기 불출마 선언하라"

조국혁신당 전북도당 로고./뉴스1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이 21일 김관영 지사가 완주군 삼례읍 행복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한 것과 관련해 "주민 갈등을 부추긴 정치 쇼"라고 평가절하했다.

전북도당은 22일 논평을 내고 "김 지사의 완주군 전입신고가 주민 갈등을 심각하게 부추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간절함의 의미로 주소를 완주군 삼례읍으로 옮겼다.

전북도당은 "김 지사의 전입신고는 행정적 절차라 포장됐지만 실상은 일정을 언론에 사전 공지한 정치 행위였다"면서 "통합 찬반이 팽팽한 상황에서 행정 수장의 일방적 전입은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논쟁의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이며 사실상 통합을 압박하는 행위"라며 "정치인의 책임 있는 행보가 아니라 재선을 위한 정치적 쇼일 뿐이다"고 직격했다.

또 "전주·완주 통합 논의는 2007년과 2013년의 주민투표 무산을 거쳐 이번이 3번째인데 그 어느 때보다 주민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북도당은 "통합이 지역경제 활성화, 산업 생태계 전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미약하다"라며 "오히려 통합 논의가 지역 현안을 가리는 정치적 프레임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작 통합 이후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은 부실하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주민투표에서 통합안이 부결될 경우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사퇴하거나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