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 욕설·몸싸움 속 완주군 전입신고

삼례읍사무소서 전주·완주 행정통합 반대-찬성 측 마찰

21일 김관영 전북지사가 전입신고를 위해 완주군 삼례읍사무소를 찾은 가운데 전주-완주 통합 반대 측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7.2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완주=뉴스1) 유승훈 강교현 기자 = 전주-완주 행정 통합과 관련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가 예고한 대로 21일 완주군으로의 전입신고를 마쳤다.

김 지사는 전입신고를 위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완주군 삼례읍사무소를 찾았다.

통합 반대 측은 '잘살고 있는 완주군 건드리지 마라', '김관영은 썩 물러가라' 등의 피켓을 들고 김 지사의 입장을 저지했다. 통합 찬성 측은 이들을 밀어내며 김 지사의 입장을 도왔다.

김 지사가 읍사무소 내부로 진입한 뒤에도 반대 측의 항의는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통합 반대 측과 찬성 측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는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일반 민원을 보러 온 군민들은 "보기 안 좋다. 무슨 짓들을 하는 것이냐"며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읍사무소 진입 15분여 만에 전입신청서를 제출하고 발길을 돌렸다. 반대 측은 읍사무소를 나서는 김 지사를 향해 "대화를 해야지 왜 그냥 가느냐"고 소리치기도 했다. 일부는 김 지사가 탄 차를 가로막기도 했다.

전북도는 "김 지사의 완주군으로의 이사(20일) 및 전입신고는 주민과의 직접 소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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