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드론 배송' 본격화…하늘길로 식음료·의약품 등 배송

국토부 'K-드론배송 고도화사업' 선정…첨단 기술 기반 공공서비스 확대
산간·관광지 특화 권역별 물품 구성 및 간편 주문 체계 구축

전북 남원시가 드론 활용 배송 서비스를 본격화 한 가운데 배송 시연이 이뤄지고 있다. (남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드론 활용의 배송 서비스가 현실이 됐다.

전북 남원시는 국토부-항공안전기술원의 'K-드론 배송 고도화사업'을 기반으로 남원형 드론배송 체계를 구축, 최근 본격 드론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드론을 활용한 식음료 및 보건 관련 의약품 배송 서비스로 요약된다. 시민과 관광객 등은 배달앱 '먹깨비'를 통해 드론 배송 가능 배달점(현재 10개소)에서 물품을 주문하면 배송이 되는 구조다. 배송은 11월 28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이뤄진다.

시는 지난 2월 ㈜아쎄따와 함께 국토부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드론배송 분야) 공모에 선정됐다. 이후 드론 기체 주요 부품 국산화, 배달앱 연동 시스템 구축, 가맹점 모집, 사전 점검을 위한 시연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왔다.

이번 드론 배송 서비스는 운봉권역과 시내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특성에 맞춰 실시된다. 산간지역인 운봉권역에는 보건 관련 의약품 위주로, 관광객이 많은 시내권역에는 분식·베이커리·음료 등 먹거리 중심 배송이 진행된다.

전북 남원시의 드론배송 가맹점 현황 지도.(남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주문은 '먹깨비' 앱을 다운로드한 후 가까운 배달점을 선택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문 후 라이더가 드론배송센터로 물품을 배달하고 드론배송기체로 배달점까지 비행해 투하하는 방식이다. 주문부터 수령까지는 약 20~30분이 소요된다.

한편 남원시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지난해엔 드론 배송거점센터 2개소(노암농공단지, 운봉읍 행정복지센터) 및 배달점 10개소를 구축하고 총 172회 드론 비행을 통해 서비스의 안전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는 이용자 설문조사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품목 다양화와 주문 방식 개선 등 사용자 친화적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드론배송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AI와 접목된 첨단 물류 서비스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미래형 공공서비스"라며 "앞으로도 국산 기술 적용 드론을 통해 상용화 기반을 다지고 드론 실증도시로서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