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복무 취약시기·지방선거 등 대비 '단계별 공직 감찰' 본격화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는 새 정부 출범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 기강 확립을 위한 본격 감찰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총 3단계에 걸친 '단계별 공직감찰'을 시행한다. 공무원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기강 해이, 소극행정 등 부적절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청렴한 공직문화를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감찰은 시기·분야·상황별 맞춤형 점검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성 훼손 행위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전담 감찰반은 총 7개 반 32명으로 구성됐다. 감찰은 본청과 직속기관, 14개 시군, 출연기관 등 전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1단계는 복무 취약시기를 겨냥한 집중 감찰 개념이다. 먼저 하계 휴가철과 추석 명절(7월 14일~10월 1일), 연말연시와 설 명절(12월 23일~내년 2월 13일) 두 차례에 걸쳐 추진된다.

근무지 무단이탈, 허위출장, 민원방치 등 복무규정 위반 여부와 함께 성 비위, 음주소란, 갑질, 겸직 등 공직자 품위손상 행위까지 폭넓게 점검한다. 명절 및 연말연시를 틈탄 사조직 모임, 정치인과의 사적 접촉, 편향적 언행 등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고강도 감찰을 병행해 선제 차단에 나선다.

2단계는 10월 20일부터 11월 28일까지로 수의계약 남용, 유연근무 악용, 생활 속 불공정과 소극행정 등을 주제로 한 기획 감찰이 실시된다.

3단계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2월 23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된다. 정치권 줄서기, 선거 개입, 특정 후보자 홍보 등 중립성 위반행위 전반에 대해 전방위 감찰이 이뤄진다.

SNS 정치활동, 정당 행사 참석, 후보자 관련 게시물 작성 등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정치적 활동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전북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단계별 감찰을 통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청렴성을 제도적으로 확보하고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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