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행정통합' 공개토론회 무산되나
4자 토론회 사실상 무산…2자 토론회도 먹구름
- 임충식 기자, 강교현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강교현 기자 = 전북 완주군과 전주시의 '행정통합'을 둘러싼 공개 토론회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의 불참 의사로 4자 토론회가 무산된 데 이어 이번에는 유희태 완주군수가 '당장은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연이은 불참 통보에 자칫 토론회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KBS는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 간 1대1 TV토론회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토론회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유희태 군수가 당장은 참여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당초 유희태 군수는 토론회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토론회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토론회 개최 시기다.
현재 완주군은 최근 행정안전부에 주민 여론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많을 경우 찬반 주민투표 자체를 중단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론회 참여는 맞지 않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공개토론회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적극 공감한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와 정부의 입장을 확인한 뒤 토론회를 개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4자 토론회도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앞서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지난 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유희태 군수를 포함한 4자 공개 TV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남관우 시의장이 참여를 고사하면서 4자 토론은 무산됐다. 남 시의장은 불참 이유로 "고향이 완주군이라서 부담스럽다"고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는 다소 아쉽다는 입장이다.
앞서 우범기 전주시장은 통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주 시민과 완주 군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완주 군민들이 통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게 시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4자 토론이든,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참여하는 3자 토론이든, 양자 토론이든 형식은 관계없다. 공개된 장에서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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