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시티투어 '리얼 익산'으로 새 단장…"천만 관광객 유치"

관광 콘텐츠 등 전면 재구성…시·군 통합 30주년 상품도

전북 익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시티투어를 하고 있다.(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시티투어를 전면 개편하고 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익산시는 관광 콘텐츠 재구성, 예약시스템 개선, 지역 상생 모델 강화 등 전 분야에 걸친 개편을 통해 연간 1000만 관광객 유치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개편된 시티투어의 명칭은 '리얼(Real) 익산'이다. 진짜 익산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아 백제 역사 유산부터 근현대 도시의 흔적, 지역 상권까지 아우르는 입체적인 여행 코스로 구성했다.

기존의 '9경3락 익산 여행(1박 2일)' 코스는 백제 역사와 문화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재구성해 흥미를 높이고 체류형 관광 요소를 강화했다.

1일 차는 보석박물관·왕궁리유적·미륵사지 등 백제 유적지를 둘러본다. 2일 차는 고스락·금강 유람선·이상한 교도소·아가페정원·전통시장 등을 연계한다.

야간 프로그램인 '익산 별밤 시티투어'는 '노을 따라, 별빛 속으로'를 주제로 계절별 야경 명소와 금강 유람선을 연계한 코스로 탈바꿈했다.

신규 테마형 투어 '리얼 익산, 기억을 걷는 시간'은 익산의 근현대사를 조명한다. 이리역 폭발 사고 현장을 시작으로, 근대 역사관, 춘포역 등 도시의 아픈 역사를 따라 걷는 의미 있는 코스다.

시는 또 이리·익산 통합 30주년을 기념해 '하나 된 익산, 30년의 이야기' 특별투어도 선보인다. 9월 중 운영되는 해당 투어는 과거 두 도시의 역사적 장소를 배경으로 익산 출신 시민과 현 거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

관광객 편의를 위한 시스템도 개선했다. 이달 말부터 '카카오T'를 통한 시티투어 예약이 가능해지며 8월에는 문화관광 누리집을 개편해 이용 접근성과 홍보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개편으로 시티투어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지속 가능한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역사 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