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전 시·군 폭염경보' 전북 누적 온열질환자 78명·사망 1명

가축 9만5240마리 피해…닭 8만8489마리, 오리 4487마리, 돼지 2264마리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9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펼쳐 들고 따가운 햇빛을 막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14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인명 및 농축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추가 보고된 도내 온열질환자는 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후 5시 기준 현재까지 보고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7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1명 포함이다.

온열질환자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열탈진 35명, 열경련 18명, 열사병 14명, 열실신 10명, 기타 1명이다.

시·군별로는 전주의 온열질환자 보고 건수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읍 10명, 군산·완주 각 8명, 익산 7명, 남원·진안 각 6명, 임실·순창·김제 각 4명, 장수·부안 각 3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71명, 여성 7명이었다. 장소별로는 실외가 61명으로 실내 17명보다 3배 넘게 많았다.

노홍석 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 자리에서 "폭염이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도와 시군, 유관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취약계층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건설근로자들이 작업 중간에 충분히 휴실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의 건강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33도 이상의 폭염이 수 일째 지속됨에 따라 가축 피해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폭염 등의 영향으로 폐사한 가축은 총 9만5240마리(210개 농가)에 달한다. 닭이 8만8489마리로 피해가 가장 컸다. 이어 오리 4487마리, 돼지 2264마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남원의 피해가 가장 컸다. 남원에서는 총 2만8973마리(닭 2만7152마리, 오리 1782마리, 돼지 39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이어 정읍 1만8028마리, 부안 1만927마리, 익산 9717마리, 김제 9256마리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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