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찾은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고창 농업현장서 폭염 대응 점검

전북도 계절근로자 근무환경 등 살펴
야외작업 중지, 냉방시설 설치 등 폭염 대응 수칙 이행 여부 확인

10일 전북 고창군 무장면 대산마을을 방문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마을 주민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고창=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는 10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고창군 농업 현장을 찾아 계절근로자 및 농업인 폭염 대응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지속되는 폭염특보 상황에서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현장에는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심덕섭 고창군수, 농협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먼저 송 장관과 점검단은 고창군 무장면의 한 농가를 찾아 외국인 계절근로자 근무 환경을 확인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작업 중지, 규칙적휴식 제공 등 폭염 대응 수칙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또 작업장 내 냉방시설, 휴식 공간, 안전 안내판 등도 함께 점검했다.

이어 무더위 쉼터도 방문했다. 무더위쉼터는 농촌 내 고령층과 계절근로자가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으로 고창군에는 총 607개소, 전북도 전체에는 6035개소가 운영 중이다.

쉼터는 마을회관, 복지시설, 공공청사 등에 설치돼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시설을 갖추고 9월 말까지 개방된다.

10일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등 관계자들이 고창군 소재 한 수박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농민과 폭염 대응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도는 현재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근로자 대상 안전 교육과 홍보를 강화 중이다. 다국어로 제작된 폭염 행동요령과 안전 자가점검표, 교육 영상 등을 시군과 농촌인력 중개센터에 배포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령 시 작업장별 대응 상황도 전담 체계를 통해 관리 중이다.

농작물과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 지원도 함께 추진된다. 고온에 민감한 농작물 등에 대한 생육 예찰은 물론 미세살수장치, 차광망 설치 등을 안내하고 있다. 축산 분야에서는 냉방장치와 환풍기, 스트레스 완화제를 지원하고 동물의료지원반을 운영 중이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계절근로자의 생활 여건 개선은 농촌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며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확대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도는 인명 및 농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신속한 현장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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