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북 "폭염 속 노동자 무방비 노출…대책 마련해야"

민주노총 전북본부 폭염대책 촉구 기자회견. 2025.7.9/뉴스1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폭염 속에 노출된 노동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물류·택배 등 야외노동자 수만명이 폭염 속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폭염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해 전국 온열질환자는 3704명, 전북은 238명이었으며, 사망자는 각각 34명·6명에 달했다"며 "올해도 폭염이 본격화되면서 전북지역 온열질환자가 일주일 새 21명이나 늘어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합의로 관련 법이 통과됐지만, 정작 핵심 내용인 '33도 이상 폭염 시 2시간 작업 뒤 20분 휴식'이 빠져 있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고용노동부는 조속히 규칙을 개정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폭염 사업장 점검과 감독이 필요하다"며 "폭염에 따른 노동자 보호 조치를 마련하고, 노동조합의 현장 참여를 제도화하라"고 덧붙였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