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여름철 지반침하 사전 차단…GPR 현장점검 실시

2024년까지 919㎞ 탐사, 지하공동 복구 완료…내년까지 2031㎞ 대상 실시
노후 하수관 정밀조사·공사장 특별점검 병행…지반침하 예방 체계적 대응

전북특별자치도청.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의한 지반침하 사고 사전 대응을 위해 지하시설물 지반탐사를 지속한다고 2일 밝혔다.

도는 2022년부터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도비를 투입해 GPR(지표투과레이더) 장비 활용의 지하시설물 지반탐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로 하부에 매설된 상·하수도관 주변의 공동(空洞)을 비파괴 방식으로 탐지하고 발견 즉시 복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까지 총 919㎞ 구간을 탐사해 388개소의 지하 공동을 발견, 복구를 완료했다. 도는 2026년까지 총 사업비 40억6000만원을 투입해 총 2031㎞를 대상으로 탐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부터 올 6월 말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총 81건의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72.8%는 노후 하수관 손상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GPR 탐사 외 노후 하수관로 정비 사업도 병행 중이다. 도내 20년 이상 경과된 하수관로 3959㎞에 대한 정밀조사를 완료한 도는 이 중 구조적 문제가 발견된 307㎞ 구간에 대해 2030년까지 단계적 정비를 추진한다. 현재까지 91㎞는 정비가 완료된 상태다.

아울러 대형 건설공사장 주변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굴착 깊이 10m 이상 공사장 38개소 중 5개소에 대한 특별점검도 완료했다.

도는 2023년부터 도내 14개 시군과 8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 탐사, 복구, 긴급 상황 대응까지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김형우 도 건설교통국장은 "최근 지반침하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탐사와 복구를 선제적으로 진행해 사고를 예방하고 도심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