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으로 개방된 옛 전북도지사 관사…1년 새 8만명 다녀가

하얀양옥집 운영 1년…예술인과 만남의 날 '홈커밍데이' 행사
문화와 관광이 함께하는 한옥마을 ’문화사랑방‘으로 자리매김

1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안쪽, 옛 도지사관사 자리에서 하얀양옥집 개관 1주년 '홈커밍데이' 행사가 개최된 가운데 김관영 도지사와 전시 참여 예술인 등이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도민 문화공간으로 개방된 옛 전북도지사 관사 '하얀양옥집'이 개관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1일 '홈커밍데이'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전주 한옥마을 안쪽, 옛 관사 자리에서 열렸다.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전시에 참여한 예술인과 도민, 문화관광재단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하얀양옥집은 1995년 민선 1기 유종근 도지사부터 2022년 민선 7기 송하진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27년 동안 역대 도지사들의 거처였다.

2022년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김관영 도지사는 관사를 도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2024년 5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환원 약속은 현실이 됐다. 그러면서 '누구든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집', '모두의 기억을 담는 공간'으로 불려 왔다.

이날 전북도는 그간 참여해 온 도민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전시의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 하얀양옥집이 걸어갈 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김관영 도지사 취임 3주년과 공간 개관 1주년이 맞물리며 '관사에서 문화공간으로'라는 전환이 단순한 건물 리모델링이 아닌 전북도의 문화철학을 반영한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이날부터 이곳에서는 발달장애 예술인의 감성을 담은 회화작품 전시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지'가 36일간 펼쳐진다. 이 밖에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추모전, 일본 가나자와 전통공예 교류전, 인구소멸 지역 주민 작품전 등 사람의 삶과 기억을 닮은 전시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하얀양옥집은 도민과 맺은 약속이자, 문화가 일상이 되고 예술이 공유되는 상징"이라며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와 참여가 전북의 문화올림픽을 향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얀양옥집에는 개소 이후 1년 간 8만 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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