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3개국 유학생들에 장학금 지급한 전북대 동창회

총동창회, 고려인 포함 3명에 장학금 전달…전쟁 속 우정 되새겨

전북대 총동창회가 24일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6.25 한국전쟁 참전국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하고, 3명의 유학생에게 각각 1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전북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뜻밖의 선물에 감동했습니다.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6.25 한국전쟁 75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의미 있는 행사가 개최됐다.

전북대 총동창회는 이날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6.25 한국전쟁 참전국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의류학과 김소언(캐나다), 국제학부 암데마리암브룩타 윗파울로스(에티오피아), 경영학과 신알렉산드르(러시아) 학생 등 3명의 유학생이 각각 1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 모두 6.25 한국전쟁 당시 참전하거나 물자를 지원한 국가에서 유학 온 학부생들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 출신 장학생은 고려인 후손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윗파울로스(에티오피아) 학생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장학금에 놀라움과 감동을 느꼈다"며 "이 장학금은 한국과 에티오피아가 함께한 역사적 순간에 대한 기억과 연대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전북대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며 그 뜻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대 총동창회는 지난해 20명의 6.25 지원국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동창회는 참전용사 후손들이 전북대를 졸업할 때까지 매년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학 차원에서도 이들 조국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기 위해 매년 등록금 전액 및 일부 면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병선 회장은 "70여 년 전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국가들의 용기와 희생을 우리는 결코 잊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이들 후손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 장학금이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우리 대학이 전하는 감사와 우정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오봉 총장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 국가와의 소중한 인연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참전국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리 대학과의 인연이 각국과의 우정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