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원순환시설 화재 예방…전북소방, 도내 48개소 점검

 2021년 4월 군산의 한 자원순환시설서 발생한 화재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1년 4월 군산의 한 자원순환시설서 발생한 화재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소방본부가 여름철 고온에 의한 자원순환시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전북소방본부는 도내 자원순환시설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화재예방대책을 집중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자원순환시설에서는 총 35건의 화재가 발생해 7명이 다치고, 8억6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화학적 요인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12건 △기계적 요인 4건 △전기적 요인 2건 △가스폭발 1건 △실화 1건 순으로 나타났다.

자원순환시설 화재는 연소속도가 빠르고 장시간 이어지며 유해가스를 발생시켜 초기 진압이 어렵다. 자연발화의 경우 원인 파악이 힘들고 반복 화재 사례도 있어 선제적 예방과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이에 소방본부는 재활용·처분·감량화 시설 442개소 중 화재 이력이나 위험성이 높은 48개소를 선정해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위험 요인을 사전 제거할 예정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소방시설 유지관리 실태 △무허가 건축물 여부 △가연성 폐기물의 분류·보관 상태 △소화기 적정 비치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불량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시정해 사전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현장 중심 안전컨설팅과 맞춤형 교육을 병행하며, 폐기물 과잉 보관 시 반출을 유도하고 열 축적 방지를 위한 보관법도 안내할 계획이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이번 대책은 단순한 점검에 그치지 않고 시설 스스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민관 협업 체계를 확실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