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여름철 기온 상승…조개류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나서

수산물 비브리오균 검사.(뉴스1/DB)
수산물 비브리오균 검사.(뉴스1/DB)

(부안=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부안군은 여름철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조개류 등에 의한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5~10월 사이 주로 발생하며 해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거나 바닷물에 피부 상처가 접촉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9일 부안군에 따르면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 전북 서해안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검출했으며, 이는 올해 도내 첫 검출 사례로 지난해보다는 1주 정도 빠르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후 1~2일 내로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증상이 시작된 지 24시간 이내 하지에 발진, 부종으로 시작해 출혈성 수포가 형성되고 점차 괴사조직으로 변해가는 경과를 보인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면역저하자 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감염 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반드시 익혀 먹기, 어패류 5도 이하 저온 보관, 조리 시 장갑 착용 및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 사용한 도마와 칼 소독 후 사용,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 피하기, 노출 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기 등의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부안군 보건소는 4월~10월까지 매월 2~4회 해안지역의 해수·수족관 수·갯벌·어패류를 채취해 비브리오균 검사를 정기적으로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다가올 여름철을 대비,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며 군민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