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주민 반대에 '용담댐 수상태양광 사업' 중단

수자원공사, 전북도에 사업 추진 중지 공문 보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24일 전북 진안군 진안읍의 진안문화의집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용담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 News1 장수인 기자

(진안=뉴스1) 김동규 장수인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용담댐에 설치하려던 수상태양광사업을 중단했다.

금융권만 배를 불리는 사업이라는 비판과 용담댐이 소재한 진안군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서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에서 수상태양광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수자원공사는 도민들의 젖줄인 용담댐 상류에 축구장 39배 크기의 200㎿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려고 했다.

총 432억 원이 투입되며 사업구조는 한국수자원공사가 13.4%(58억 원), REC 수요자 및 지방공기업 6.6%(29억 원), 인근주민 4.0%(17억 원), 금융기관 76.0%(328억 원) 등이다.

전북 진안군에 소재한 용담호 전경 ⓒ News1 김동규 기자

이러한 구조 때문에 금융권만 배를 불리는 사업에 용담댐이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지난달 24일 진안군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주민과의 상생형 사업이 아니다”며 반대 의견이 많았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금융기관에 배정된 지분 76%에 진안군이나 지역농협,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이러한 구조 변경을 실행하지 않고 사업을 멈추기로 했다.

이와 관련 뉴스1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