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 마무리…전북 종합 8위 '목표 초과'

총 8562점 획득…아이스하키팀 동계체전 사상 첫 메달 선물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한 파라아이스하키팀.(전북자치도장애인체육회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11~14일)에 참가한 전북선수단이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14일 전북자치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전북선수단은 이번 동계체전에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메달 수는 전년도(동메달 4개)보다 적었지만 단체종목의 선전으로 8562점을 획득, 부산광역시에 이어 종합 8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당초 목표인 종합10위를 초과 달성했다.

대회 초반 전북은 설상 개인종목(알파인스키, 노르딕스키)의 부진으로 힘들게 출발했지만, 대회 후반 배점이 높은 단체종목(컬링, 아이스하키)의 선전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

가장 값진 성과는 아이스하키에서 동계체전 출전 사상 첫 메달(은메달)이 나왔다는 점이다.

파라아이스하키팀은 최근 국가대표 류지현 선수가 9년 만에 고향팀으로 복귀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 또 최시우, 봉대한, 오석 등 3명의 국가대표도 추가로 합류하면서 전북 선수단에 값진 메달을 안겼다.

직장문제로 3년 만에 쇼트트랙에 출전한 김아라 선수도 500m와 1000m에서 각각 5,6위를 기록하는 선전했으며, 농아인여자컬링팀과 휠체어컬링 4인조팀도 각각 5위를 차지하면서 종합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지난 대회에서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던 이도연 선수(53)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2023년도에 이어 두 번째 동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알파인스키 권효석 선수도 기상악화와 경기 중 좌식장비 문제발생으로 실격당하며, 내년 대회를 기약해야만 했다.

전북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고득점을 위해서는 컬링과 아이스하키 등 단체종목 집중육성이 절실하지만 도내에는 훈련을 할 만한 마땅한 장소도 없는 게 현실이다. 전지훈련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또 개인종목에서도 장애유형별 신인(유망)선수 발굴·육성과, 훈련환경 조성, 지속적 장비 지원, 동계종목 전문지도자 배치 등은 해결해야할 숙제다”고 말했다.

조형철 전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어려운 훈련환경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장애인 동계종목 활성화를 위해 동계종목 훈련환경개선과 지원 강화를 통해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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