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염소 고기 추출물, 상처 치유 촉진에 항염 효과까지"

농촌진흥청은 염소 고기 추출물이 상처 치유 촉진과 항염 효과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사진은 흑염소(농진청 제공)2025.2.11/뉴스1
농촌진흥청은 염소 고기 추출물이 상처 치유 촉진과 항염 효과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사진은 흑염소(농진청 제공)2025.2.11/뉴스1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염소 고기 추출물이 상처 치유 촉진과 항염 효과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염소 고기의 추출물(진액)을 분석해 이같은 효능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연구진은 염소 고기가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각질형성세포(피부 장벽 기능 담당)와 대식세포(염증 반응 조절)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염소 고기 추출물로 처리한 각질형성세포(피부 장벽 기능 담당)는 피부의 물리적 장벽이 강화되고, 수분 유지와 피부 보호에 필요한 세포는 처리하지 않은 세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과도하게 분비되면 만성염증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 생성이 각각 15∼24%, 17∼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염증을 유도한 대식(면역)세포의 경우 산화질소(세포의 경우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물질)와 사이토카인 생성이 34~39% 줄었다. 아울러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경로(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 MAPK)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 질환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Foods(IF 4.7)에 실렸다.

강근호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이번 연구가 피부 질환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염소 고기 효능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