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관광산업, 코로나때보다 악화…'숙박 인프라‧복합 상품 개발' 필요
한국은행 전북본부, '전북지역 관광산업의 특징 및 활성화 방안'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코로나19 이전보다 정체된 전북지역의 관광산업이 발전하려면 복합관광 상품 개발과 숙박 인프라 조성 등의 전략이 세워져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16일 조사연구보고서 '전북지역 관광산업의 특징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의 관광산업 규모는 제주와 강원지역보다 작고, GRDP 대비 매출액 비중은 전국 평균(1%)보다 낮은 0.7%로 조사됐다.
또 전북을 찾는 내국인 관광객은 여름철에 집중되는 계절성을 보였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전북뿐 아니라 강원과 제주 모두 뚜렷한 계절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제주의 경우는 코로나 이전보다 관광객이 늘었지만, 전북과 강원지역은 코로나 이전보다 줄었다.
이에 따라 제주는 관광 소비지출이 증가했고, 전북은 내국인 중심으로만 관광산업이 회복되면서 관련 소비지출은 코로나 이전보다 적은 상황이다. 다만 강원은 숙박비가 늘면서 코로나 이후 관광 산업 소비가 증가했다.
전북의 관광산업은 강원, 제주보다 역사‧문화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 전북의 국가유산은 1007개(지난해 8월 기준)로, 우리나라 국가 유산의 6.5%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고창군 고인돌유적과 익산시 백제역사유적지구 내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정읍시 무성서원, 남원시 가야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기도 해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의 후기도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밀접했다.
먹거리 또한 전북 관광산업에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다.
전북 관광객의 소비지출에서 식음료업이 69%를 차지해 강원(57%)이나 제주(44%)보다 먹거리 관련 소비지출 비중이 컸다. 지역 내 먹거리 지수의 경우 완주 S등급, 전주‧익산‧군산‧정읍 A등급으로 나타났으며,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의 식당‧음식관련 만족도는 강원‧제주보다 높았다.
그러나 전북은 숙박시설이 강원‧제주보다 부족하고, 교통편의 또한 취약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은 전북본부는 설명했다.
전북본부는 또 지역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려면 관광자원과 먹거리를 융합한 복합 관광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SNS나 유튜브, 팝업이벤트 등을 활용해 전북의 미식 관광 상품을 전략적으로 홍보해야한다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 관람형 관광에서 벗어나 체험과 숙박, 식도락을 결합한 복합 관광이 인기가 많은 편"이라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 상품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 고소득 가구일지라도 숙박보다 당일치기 여행이 많아 관광소비 지출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소비지출을 늘리기 위해선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수 있는 숙박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며 "관광지의 접근성을 늘리기 위한 교통 편의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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