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삐걱'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 속도 낸다…3월 착공

지하 2층~지상 10층 500병상 규모 2028년 10월 개원
개원 초기 군산 중장년층 시민 위한 특성화센터 역할

전북자치도 군산시 사정동 일원에 들어설 군산전북대병원 조감도.(군산시 제공) 2025.1.16/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부지 선정 등의 문제로 15년째 삐걱거려 온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이 3월 착공과 함께 속도를 낼 전망이다.

16일 전북대병원과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에 따르면 2월 19일 기공식을 갖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40여 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8년 10월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산전북대병원 당초 지난해 10월에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예산 전면 재검토와 의료대란으로 인한 전북대병원의 재정적자 등으로 착공이 지연됐다. 여기에 건축자재비 상승 등에 따른 공사비 폭등도 건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군산전북대병원은 군산시 사정동 일원 10만9000여㎡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0층, 500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당초 189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감염병 등 의료 환경 급변화에 따른 추가시설 반영과 건설단가 인상 등으로 사업비가 3301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개원 초기에는 심뇌혈관센터와 소화기센터, 응급의료센터, 스마트헬스케어센터 등 군산의 중장년층 시민들을 위한 특성화센터 역할을 하게 되며, 이후 진료과를 더 확대하고 병원 공간을 더 고도화해 미래형 스마트 의료병원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군산전북대병원은 진료 여건을 개선해 응급·중증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군산을 비롯해 인근 지역 환자의 진료비 유출을 감소시켜 경제적 손실을 막고 지역주민의 의료 편의 도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의원은 "2020년 첫 당선 후 멈춰있던 군산전북대병원을 착공하기 위해 뛰어온 5년의 시간이 눈앞에 선하다"며 "군산이 의료 인프라를 갖춘 으뜸 도시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밝혔다.

성낙영 보건소장은 "전공의 집단행동 등 갈등 장기화와 병원장 임명 지연 등으로 행정절차 이행이 늦어졌다"며 "당초 계획대로 건립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