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써달라"…군산에 '얼굴없는 천사' 62만9160원 기탁
나운1동 주민센터에 지폐와 동전 담긴 종이상자 놓고 가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나운1동에서 가장 어려우신 분께 전달되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지날 수 있으면 고맙겠습니다"
한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 17일 오후 전북자치도 군산시 나운1동주민센터를 찾아 직원에게 A4 용지에 손으로 직접 쓴 편지글과 현금이 담긴 종이상자를 직원에게 건넸다.
직원은 기부 절차에 따라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신분 밝히기를 극구 거절하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주민으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이 들고 온 작은 상자 안에는 오랫동안 정성껏 모아 온 것으로 보이는 오만원권(10장)과 만원권(2장), 천원권(27장), 그리고 동전(8만2160원)이 담겨 있었다.
이철민 나운1동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임에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이름 없는 봉투에 정성을 꾹꾹 눌러 담았을 그 마음을 생각하면 참으로 숙연해지고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성금이 꼭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탁된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나운1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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