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예결위, 전북도 9조8178억·교육청 4조5599억원 의결

교육청, 학부모 관련 예산 큰 폭으로 삭감 '논란'
'탄핵 영향' 평통과 강원자치도 교류 예산 전액 삭감

12일 김성수 전북자치도의회 예결위원장(오른쪽)과 정종복 부위원장이 예산 심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4.12.12/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의 내년 예산이 9조 8179억 원으로 의결됐다. 당초 예산안보다 260억 원 삭감됐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은 4조 5599억 원으로 당초보다 133억 원이 삭감됐다.

전북자치도의회 예결위원회는 이 같은 규모의 예산을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농민공익수당 29억 원 등 총 68건, 교육청은 ‘AI맞춤형 교수학습플랫폼 구축 50억 원 등 52건이 삭감됐다.

탄핵 정국의 불똥이 전북자치도 예산에도 튀었다. 예결위는 대통령 자문 헌법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평화통일사업 지원’ 예산 1억 80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또 강원자치도와 교류를 위한 ‘전북-강원 학술교류’ 5000만원 전액, 강원도 청소년과 문화교류를 지원 예산 3000만원 중 1500만원을 삭감했다.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지지한다는 이유에서다.

교육청 예산 가운데는 합창단과 학교예술축제운영,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대입아카데미, 지역단위학부모차지 예산, 민간단체 보조금 등 학부모 관련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돼 논란이 예상된다.

예결위는 학교운영위원회 관리 3824만 6000원 전액, 학부모 대입 아카데미 2795만원 전액, 학부모자치역량 강화 3억6191만원 중 8900만 원 등이 삭감됐다. 학부모 관련 예산이 서거석 교육감의 선심성 예산이라는 것이 이유다.

예결위에서 의결된 예산안은 오는 13일 열리는 제415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김성수 예결위원장(고창1)은 “이번 예산안 등 심사는 2년 연속 세수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 정세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입 추계는 적정한지, 불필요한 예산은 없는지, 선심성 재원 배분이 아닌지, 필요한 사전 절차는 수행했는지 등에 대해 면밀히 심사했다”며 “내년도 본예산 집행에 책임을 갖고 효율적으로 집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