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부지 맹꽁이 이전계획 부실…전면 재검토해야”
전북환경운동연합, 전북환경청의 맹꽁이 포획 및 방사 허가 비판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환경단체가 옛 대한방직 부지 내 맹꽁이 이주계획의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5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방직 맹꽁이를 사지로 몰아넣는 부실한 포획 및 이주계획 허가를 전면 재검토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승우 전주시의원도 함께했다.
단체에 따르면 전북지방환경청은 지난 10일, ㈜자광이 요청한 옛 대한방직 부지 맹꽁이에 대한 포획 및 방사 신청을 허가했다. 허가 기간은 10월30일이며, 11월5일까지 이주 완료 보고서를 내야한다. 하지만 포획 시기와 방법, 절차 등 허가 과정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자광은 토지 소유주이자 개발사업 참여 업체다. 지난해 석면 건물작업에 착수했지만 맹꽁이가 발견되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자 이전계획을 추진해왔다.
단체는 “서식지 훼손과 불법 공사 논란이 있던 사업장 내 서식지라면 당연히 거쳐야할 국립생태원 전문가 현장 확인 절차도 없었다”면서 “또 철거 이외에 대한방직 터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부지 내 서식지 원형보전 방안을 검토하지 않은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맹꽁이 산란기 현장 조사마저 빠뜨렸다. 맹꽁이 짝짓기와 산란은 8월까지 이어진다. 충분하게 개체수와 서식지 조사를 한 뒤 포획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체 서식지로 정한 삼천생태 학습장(홍산교 좌안)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단체는 “삼천 생태학습장은 수변이다. 일시적으로 물이 고이는 습지에 알을 낳는 맹꽁이 특성에 맞지 않다”면서 “또 갈대 등이 빽빽한 곳은 알을 넓게 펼쳐서 낳는 맹꽁이 특성으로 볼 때 산란지 기능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우 전주시의원은 “옛 대한방직 맹꽁이 보호 대책에 부지 내 원형보전 방안을 추가하고, 올해는 개체 수와 서식지 조사에 집중하고 포획 시기를 단계적으로 내년까지 늦춰야 한다”면서 “속전속결은 맹꽁이의 대량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 원형 보전이 불가하다면 삼천 생태학습장이 아닌 최적의 대체 서식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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