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타이이스타젯 박석호 대표 체포…71억 배임 혐의 관련
"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과는 무관"
- 김혜지 기자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검찰이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타이이스타젯 설립과 관련해 핵심 피의자인 박석호 대표를 28일 체포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 대표의 신병을 확보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 전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하던 태국 저가 항공사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측은 2021년 5월 "이스타항공은 태국 티켓 총판권을 가진 타이이스타젯에 알 수 없는 이유로 71억원 상당의 외상 채권을 설정한 뒤 해당 채권을 회수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면서 이 전 의원을 업무상 배임·횡령,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맡은 전주지검은 그해 12월30일 "중요 증거가 해외에 있다"며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지난해 12월5일 해당 처분을 해제하고 수사를 재개해 사흘 뒤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과 관련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가 이스타항공 측에 보고한 타이이스타젯 비용 지출 내역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타이이스타젯과 이스타항공 간 자금 흐름이 담긴 회계 자료 등을 바탕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채용과 이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간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자 확인이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의 뇌물죄를 판단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타이스타젯 설립 사건과 관련해 박 대표를 체포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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