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제설차 나가신다" 63.4㎝ 폭설 순창 의용소방대도 제설 힘보태

23일 최대 63.4㎝의 폭설이 내린 전북 순창에서는 의용소방대가 제설을 위해 개인 트랙터까지 몰고 거리로 나섰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2.12.23/뉴스1
23일 최대 63.4㎝의 폭설이 내린 전북 순창에서는 의용소방대가 제설을 위해 개인 트랙터까지 몰고 거리로 나섰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2.12.23/뉴스1

(순창=뉴스1) 이지선 기자 = 23일 최대 63.4㎝의 폭설이 내린 전북 순창에서는 의용소방대가 제설을 위해 개인 트랙터까지 몰고 거리로 나섰다.

순창은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평균 누적 적설량 38.3㎝를 기록했다. 복흥면에는 63.5㎝, 쌍치면에는 61.8㎝의 눈이 내렸다. 눈길이 얼어 붙으면서 밤재 6.2㎞ 구간은 전날부터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폭설로 순창은 오리농장의 축사 지붕과 비닐하우스, 창고가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상수도 단수 피해도 발생했다. 2개 마을 343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현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23일 최대 63.4㎝의 폭설이 내린 전북 순창에서는 의용소방대가 제설 작업을 펼치고 있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2.12.23/뉴스1

이런 상황에 순창군 의용소방대(의소대)는 로더와 트랙터 등 개인이 소지하고 있는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돕고 있다.

이들은 마을 골목길과 이면도로에 트랙터를 몰고 다니며 제설차가 닿지 못하는 곳까지 힘을 보탰다. 더 좁은 골목이나 대문 앞, 버스정류장에서는 빗자루와 눈삽을 이용해 통행로를 만들었다.

정기주 풍산남자의용소방대장은 "전날부터 폭설이 내려 주민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의소대원의 사명감으로 제설작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