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종료 앞둔 완산학원 1기 임시이사회 “정상화는 계속돼야”

부패청산, 학교자치 토대마련 등 성과…장기적 비전 수립 제시
전북교육청, 2기 임시이사 파견 예정…사분위, 다음달 26일 선임

오는 9월9일 임기종료를 앞둔 학교법인 완산학원 임사이사회(이사장 차상철)가 22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년 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또 향후 해결해야할 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완산학원 정상화는 계속돼야 합니다.”

오는 9월9일 임기종료를 앞둔 학교법인 완산학원 임사이사회(이사장 차상철)가 22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년 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또 향후 해결해야할 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사립학교 법인인 완산학원(완산중·완산여고)은 지난 2019년 설립자 등 학교재단 관계자의 각종 비리가 드러나면서 진통을 겪었다. 설립자 등이 구속된 것으로 물론이고 파면·해임된 19명을 포함해 총 45명의 교원이 징계를 받는 등 큰 홍역을 치렀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같은 해 10월, 임시이사와 교장을 파견하는 등 법인과 학교 정상화 작업에 나서왔다.

임시이사회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3년 동안 완산학원 안정화와 정상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실제 많은 부분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 재단 부패청산 △학교자치 토대 마련 △열악한 학교 환경 개선 △신뢰받는 학교 비전 마련 등을 성과로 꼽았다.

임시이사회는 “구 재단의 비리 척결과 공정하고 투명한 신규 교직원 채용을 통해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했다”면서 “또 민주적인 교무회의와 학생회 및 학부모회의 활성화를 통해 학교자치 토대 마련에도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운동장과 실습실을 마련하고 체육관과 학교건물 신축 예산을 확보하는 등 열악한 학교 환경 개선에도 큰 성과가 있었다”면서 “관광서비스과를 신설하는 등 진로와 취업을 위해서도 노력했다”고 말했다.

향후 풀어야할 숙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현재 완산여고는 학령인구 감소와 특성화고 기피 현상으로 한계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반고로의 전환까지 추진했지만 유보된 상태다”면서 “완산여고를 위한 장기적 비전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물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학교법인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구 재단의 횡령금 회수와 수익용 재산 관리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시이사회는 “완산여고와 완산중학교에서 지난 3년 동안 진행돼 온 학교개혁과 학교 혁신의 노력들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면서 “전북교육청을 비롯한 지역 교육청 지자체와 지역사회 공동체의 지원과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1기 임시이사회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2기 임시이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현재 16명의 임시이사 후보에 대한 선정을 마친 상태며, 조만간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사분위는 다음달 26일 2기 임시이사 8명을 선임하게 된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