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첫 30대 여성 출마자 이루라씨…"아버지 못 이룬 꿈 내가"

무소속으로 진안군의원 가선거구 출마
아버지 이충국 전 전북도의원, 둘째 딸 새로운 길 위해 군수 출마 포기

전북 진안군의원에 출마하는 이루라 예비후보./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아버지가 못 이룬 진안발전의 꿈 제가 이뤄 보겠습니다”

이루라 예비후보(38)는 전북 진안군 정치사에서 첫 30대 여성 지역구 출마자다. 그는 6월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진안군의원 가선거구(진안읍·백운면·마령면)에 출마한다.

그의 아버지 이충국씨(68)는 재선 전북도의원으로 지난 2018년 진안군수 선거에서 민주평화당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또 지난 2020년 진안군수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48.69%를 얻었으나 아쉽게 낙선하고 말았다. 이 예비후보는 이 전 도의원의 둘째 딸이다.

그는 2020년 선거 당시 아버지와 함께 다니며 유세차에 올랐다. 유세에서 아버지 지지를 호소하는 애절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많은 노인들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때 얻어진 별명이 ‘효녀 딸’이다.

무소속 단일화로 바람이 불기는 했으나 이 예비후보를 보고 투표를 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렸다.

그런 이 예비후보가 이번에 진안군의원 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친구들과의 유년시절 추억이 깃들어 있고 한 없이 사랑하는 분들의 삶의 터전인 내 고향 진안을 위해 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군민들의 가려운 곳들을 시원하게 긁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불과 2주일 전만 해도 진안에서는 이충국 전 도의원이 다시 군수에 출마할 것이란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전 도의원은 3월24일 딸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 위해 군수 도전을 포기했다.

그래서 이 예비후보의 도전에는 아버지의 꿈도 함께하고 있다.

이루라 예비후보는 “진안을 위해 생활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며 “‘진안의 효녀 딸’ 이라는 찬사와 함께 아낌없이 보내주신 군민들의 사랑과 믿음이 있었기에 도전에 용기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안군민들도 30대 첫 여성 후보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모씨(60·진안읍)는 “오랫동안 그의 아버지를 봐왔다. 정치에서는 아버지와 어떻게 다를까 궁금하다”며 “젊은 청년이 좋은 정치인으로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