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재정지원 탈락 군산대 “납득 못 해…정성평가 기준 공개하라”
교육부에 이의신청 제출…재학생, 청와대 국민청원에 재심사 요구
- 임충식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일반재정지원대학에서 탈락한 군산대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교육부의 최근 대학기본역량 평가 결과에 강하게 반발했다.
군산대는 24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량평가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획득한 군산대가 주관성이 개입되는 정성평가에서는 평균이하의 점수를 기록했다.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7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군산대는 일반재정지원대학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군산대는 내년부터 3년간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에 놓이게 됐다. 다만 특수목적 재정지원 사업 참여나 학생들의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 등엔 제한이 없다. 학생들까지 불이익을 받는 ‘재정지원 제한 대학’과는 다르다.
군산대는 정량평가에서는 45점 만점에 44.273점을 획득했지만, 정성평가에서 51점 만점에 78%에 해당하는 39.855점을 얻는 데 그쳤다. 정성평가에서의 낮은 점수가 일반재정지원대학에 탈락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이들은 “우리 대학은 그동안 정성평가 지표에 해당하는 교과과정 운영 및 개선, 학생학습 역량지원, 진로 및 심리상담지원, 취·창업 지원 부분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실제 취·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고, 교육부 최대사업인 링크플러스 사업에서도 우수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취업률도 대폭 향상하는 결실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2주기 대학 기본역량 평가 이후 정성지표 분야인 학생진로 심리상담 부분의 인프라도 대폭 개선했으며, 공유 및 융합전공을 신설하는 등 미래 유망 분야 인재 양성에도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군산대는 “이런 노력에도 정성평가에서 평균이하의 점수를 기록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이다. 교육부는 기본역량진단 가결과를 검토하고 공정한 재평가를 실시해야한다”면서 “주관적인 요소가 큰 정성평가의 기준과 근거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대는 현재 교육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최종 결과는 이번 달 말 확정된다.
한편, 군산대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학교기본역량 진단 재심사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건실하고 탄탄하게 운영돼왔던 우리 대학이 호남 및 제주권의 평가대상 23개 대학 중 하위대학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면서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결과를 다시 재검토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우리 군산 지역사회의 긍지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계속 성장해온 건실한 대학이다”면서 “제가 사랑하는 대학에, 더군다나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대학에 부실대학이라는 멍에를 씌워 우리 학우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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