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 선거 ‘과열’
동료의원 만남 자리에 수감기관 공무원까지 동원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의회가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한 달여 남겨 두고 의원들 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지인은 물론 자신이 속한 상임위원회 수감기관 공무원까지 동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전북도의회 의장단은 의장 1명,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도의원들은 오는 6월22일 의원총회를 열고 전체 의원의 투표로 9명을 선출한다.
총 39명의 전북도의원 가운데 36명이 민주당 소속이기에 민주당 의총의 결과가 본회의에서 그대로 의결된다.
민주당 36명 가운데 현재 출마예정자는 총 23명,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다보니 의원들은 동료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자신이 출마하지 않는 선거에 누구를 찍을지에 대해서는 속내는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자칫 자신의 의중을 밝히게 되면 의장단이나 상임위원장에 출마한 다른 의원들로부터 표를 얻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으로 연대하는 합종연횡은 눈에 띄지 않는다.
최근 군산시 도의원 4명이 의장과 부의장 후보들을 불러 면접형태로 만난 일이 있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들 4명의 의원들은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와 관련해 면접에서 후보를 정한 후 표를 몰아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도 상임위원장 후보들이다. 다른 후보들과 표를 주고받아야 하는 만큼 ‘4표를 몰아서 투표하겠다’는 그들의 말을 믿는 의원들은 드물다.
일부 의원들은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동료의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교육위원장에 출마한 A의원은 타 지역 동료의원을 만나 식사하는 자리에 그 지역의 교육장과 지인을 불러내 눈총을 받고 있다. 동료의원에 대한 일종의 압박으로 보여져서다.
또 A의원은 완주군 동상면에 소재한 자신의 별장에 전북교육청 직원들을 불러 몇 차례 저녁 식사를 한 것이 알려져 빈축을 사기도 했다.
B의원은 “아무리 표를 얻는 것도 좋지만 수감기관의 공무원까지 사적인 자리에 불러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또 퇴근 후 A의원의 별장까지 가려면 1시간은 족히 걸리는데 저녁에 누가 가고 싶겠나.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공무원들에게 부담만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A의원의 별장에 갔던 도교육청 직원들이 김승환 교육감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의장에 출마하려는 C의원은 최근 아침이면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눈도장을 찍고 있다.
C의원은 재선이지만 전북도의회에 어느 기자가 출입하는지 제대로 모를 정도로 소통이 뜸했던 의원이다. C의원은 “이제는 제대로 하겠다”면서 기자들을 만나 읍소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원구성 일정은 16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22일 민주당 의총(의장단·상임위원장단 후보 선출), 26일 본회의 의장·부의장 선출, 29일 5개 상임위원장 선출, 30일 운영위원장 선출 순이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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