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누가 뛰나]전주병, 정동영 vs 김성주…"다시 붙자"
정동영 "주민들 틈으로 들어가 생활정치"
김성주 "전북 '제3금융중심지' 기반 마련"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전주병 선거구는 총선에서 전국적 관심을 받는 곳이다.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내년 총선에서도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리턴매치가 치러진다.
경선없이 평화당 간판과 민주당 간판이 맞붙는다.
한때 정동영 의원과 김성주 이사장은 정치적 궤를 같이 했으나 정 의원이 국민의당에 참여한 후 전주병에 출마하면서 김 이사장과 어긋났다.
20대 총선은 1000여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정도로 팽팽했다. 선거 초반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이사장이 앞선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정 의원의 승리였다.
정가에서도 21대 총선을 놓고 섣부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팽팽할 것으로 전망되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북은 민주당 지지율이 60%를 넘어섰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상한가를 쳤다.
전주병에서도 자연스럽게 21대 총선에서는 김성주 이사장이 우세할 것이란 여론이 많았다.
하지만 김 이사장이 2017년 11월부터 지역구를 떠난 틈을 타 정 의원이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주민들의 마음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특히 정 의원은 새롭게 조성된 송천동 에코시티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3만여명의 입주민들을 위한 ‘이마트’ 유치 전략이 주민들에게 통했다.
평화당이 비록 지지율이 바닥이지만 정동영 의원은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대부분 주민들은 내년 총선을 민주당과 평화당의 대결이 아닌 정동영과 김성주의 인물대결로 보고 있다.
정 의원은 선거 때마다 유권자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캠페인으로 승리를 거머쥔 경험이 있다. 2009년 전주 덕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 의원이 썼던 캐츠프레이즈 '어머니, 정동영입니다'가 대표적이다.
김 이사장도 현재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다. 하지만 12월 중순까지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이 선뜻 국민연금공단을 사퇴하고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서다. 또 전북으로 유치된 국민연금공단의 안착도 중요하다.
정부는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연기하면서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전북의 미래발전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있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판단이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성과를 낸 뒤 내년 총선에 임할 예정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합쳐지면 정 의원과 승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현재 시·도의원이 지역구에서 민원을 챙기며 김 이사장이 돌아 올 때를 기다리고 있다. 전주병은 모든 시·도의원들이 민주당이다.
한국당은 현재 전주병에서 후보를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후보를 낸다면 김성진 전 서해대 교수가 가능성이 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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