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보, 자율주행 로봇 3종 출시
운반로봇 Alice-K, 안내로봇 Elsa-K, 자율주행 플랫폼 Gulliver-K 등 3종
- 박효익 기자
(서울=뉴스1) 박효익 기자 = 중소기업이 자율주행 로봇으로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섰다. 1999년 12월 설립된 모기업을 통해 20년간 산업용 로봇기술을 축적하고 지난해 3월 창립한 K-robo(케이로보)가 그 주인공이다.
케이로보는 해외에서 검증된 하드웨어를 OEM으로 국내에 도입하고 자사 기술을 접목해 한국 실정에 맞는 자율주행 로봇을 주력 제품으로 내놓았다.
우리 생활현장에서 24시간 인간을 보조하는 로봇을 제공한다는 게 케이로보의 목표다.
◇ 자율주행 로봇 시리즈 3종
자율주행 로봇은 운반로봇 Alice-K(앨리스케이)와 안내로봇 Elsa-K(엘사케이), 자율주행 플랫폼 Gulliver-K(걸리버케이)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앨리스케이는 센서를 활용해 스스로 판단해 이동하고 장애물을 피해가며 목적지로 자율 주행한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엘리베이터에 WiFi 수신기를 설치해 RFID 카드의 엘리베이터 연동방식과 동일하게 운반하는 대상이 위치한 층수를 수신기를 통해 입력하게 된다.
또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을 이용해 자가도면을 생성하고 자가충전 및 도킹 시 자동으로 위치를 보정해 로봇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치 오류를 별도의 외부작업 없이 방지할 수 있다.
레이저 센서를 비롯해 초음파 센서, 적외선 센서, Depth Camera의 멀티 센싱 등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신뢰도 높은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임무를 마친 뒤 관리자가 설정한 충전 장소로 이동해 스스로 충전한다.
엘사케이는 이러한 기능과 함께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해 안내로봇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해 자율적으로 인사를 하고 전면 카메라를 통해 얼굴인식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또 음성 가이드 기능을 통해 고객응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엘사케이의 강점은 32인치의 초대형 스크린이다. 이를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 음악 등의 홍보내용을 사용자가 좀 더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2차 개발에 용이한 커스터마이징을 바탕으로 기업, 관공서, 미술관, 박물관, 호텔, 병원 등의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될 수 있다.
걸리버케이는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원하는 모양의 카트제작이 가능하다. 대형 물품을 지정된 장소로 운반하고 지정된 사람에게 전달한 뒤 도착과 운반 완료를 알린다.
◇ 병원에서 단순업무 담당…의료 서비스 퀄리티 향상
케이로보 제품들은 현재 고대안산병원 등에서 쓰이고 있다. 단순 운반업무를 자율주행 운반 로봇에 맡기고 의료인들이 본연의 환자 케어에 집중함으로써 의료 서비스 퀄리티 향상을 돕는다.
국내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는 40명으로 법정 최소 인력인 35명을 웃돌고 있다.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는 미국이 5.4명, 일본이 7명에 불과하다. 특히 본연의 환자 케어 업무 이외의 단순 부가업무로 근무 중 많은 시간이 이동 동선에 소요되는 등 병원 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로봇이 1일 3교대 근무를 커버해 인력과 협업 시 비용구조 개선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야간약국 등에서 운반업무 등 상대적으로 빈도수는 낮으나 고정 인력이 배치돼야 하는 부분에 적용하면 더 큰 비용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케이로보 측은 “더욱 더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의료계의 4차 산업혁명에 맞춰 환자 케어에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의료인력 운용의 병원환경 구축으로 환자에게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이미지까지 고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호텔에서 프라이버시 보호…고객 서비스 향상
자율주행 로봇은 호텔에서도 프라이버시 보호 등으로 고객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고객의 House Keeping(수건, 음료 등) 요청에 자율 주행, 엘리베이터 연동, 전화 기능을 사용해 해당 객실까지 해당 물품을 운반하고 고객과 프런트에 서비스 도착과 완료를 알릴 수 있다. 객실에서 단순물품 수령을 위한 Face-to-Face를 불편하게 느끼는 고객의 성향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미국, 유럽 등의 고급호텔부터 운반로봇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이유다.
또 객실 방문의 단순 운반업무는 로봇에게 맡기고, 인력으로만 할 수 있는 감성 서비스에 집중함으로써 휴먼에러에 의한 컴플레인 요소를 예방할 수 있다.
한대의 로봇은 1일3교대 근무를 커버해 인력과 협업 시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야간의 단순 룸서비스 운반업무는 프론트데스크 클럭의 일괄처리가 가능하다.
◇ 렌탈(리스)로 구매…부담 없이 현장에 투입
케이로보는 일시불 또는 렌탈(리스)로 구매할 수 있다. 기본 워런티는 1년이다.
케이로보 측은 “해외와 마찬가지로 선진 금융기법인 렌탈 제휴상품을 국내 경쟁력 있는 유수 렌탈사와 제휴해 고객께서 손쉽게 부담 없이 서비스 로봇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며 “매달 정해진 렌탈 비용으로 직원들은 훨씬 더 가치 있는 본인 고유의 업무에 집중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리스 기간 이후 자동차나 정수기처럼 반환하지 않고 자동으로 소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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