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정치인들 대선 놀음…한가한 때 아니다"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 특강서 대선출마 질문에는 '…'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9일 오후 전북 부안군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 특강을 마치고 대선 출마에 관한 질문에 미소를 짓고 있다.2017.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부안=뉴스1) 김대홍 기자 =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9일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다음 선거를 걱정하며 대선놀음에 빠진 정치인"들을 지적하며 "우리는 그렇게 한가한 때가 아니다"고 직설을 날렸다.

홍석현 회장은 이날 오후 전북 부안군 대명리조트변산에서 열린 2017년 학교법인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 특별강연을 통해 "지금 중국이 경제적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면서 "우리가 지금은 조금 앞서가지만 5년, 10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중국에 예속되고 중국인들의 발마사지해주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날 강연 서두에 "JTBC의 '태블릿PC 보도'이후 우리나라가 큰 소용돌이에 빠져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면서 "이 보도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달라져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했지만, 이 사건이 조작됐으며 그 배후에는 손석희와 홍석현이 몸통이라는 이야기까지 떠돌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보도가)우연에서 비롯됐지만 나라를 뒤집어엎은 책임 때문에 다시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해서 '리셋코리아'라는 국가 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리셋코리아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 13개 분과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으고, 시민 마이크를 통해서 다양한 고견을 듣고 있다"고 소개한 뒤 "오늘은 다른 이야기보다, 절박한 시대를 걱정하는 많은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9일 오후 전북 부안군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 중 특강을 하고 있다.2017.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이날 홍 회장이 밝힌 나라를 위한 10가지 제언은 △여야 대타협을 통해 대선일정과 무관하게 2, 3월 국회에서 민생 개혁법안 처리 △개헌과 대연정을 통한 대통합 △대통령의 권력을 나누는 개혁 △정당과 정치인에 쏠린 권력을 국민에게 △행정위한 행정보다는 국민위한 행정으로 변화 △국민과 기업에 희망을 주는 경제시스템 △세금집행 시스템의 개혁 △혁신 생태계를 위한 교육의 변화 △강하고 유익한 군대 △대화와 협력을 통한 남북통일 등이다.

홍 회장은 "이 열 가지의 과제 중에 교육문제의 해결이 가장 으뜸"이라며 "교육계에 있는 분들과 학부모, 전문가, 정치인들이 교육의 개혁를 위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한시도 통일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 통일의 운전대는 반드시 우리가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통일 정책은 통일지상주의, 북한고립을 통한 붕괴론 등 양극단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통일을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하고 전쟁 중에도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만큼 '퍼주기식 대화'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통일은 주변 강대국이 모두 축복할 때 가능한 일로 그런 과정은 우리가 만들어야 하고 그 시기가 올 때까지 우리는 멈출 수 없다"고 역설했다.

홍 회장은 특강 직후 한 참석자로부터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이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80여분간 이어진 이날 홍 회장의 특강에는 신명국 원광학원법인 이사장, 김도종 원광대 총장, 김인종 원광보건대 총장, 남궁문 원광디지털대 총장을 비롯해 250여명의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가운데)이 9일 오후 전북 부안군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 특강을 하고 있다.2017.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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