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익산, 전북지사 선거 '격전지' 급부상

전북도지사에 출마했던 조배숙 전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를 사퇴하면서 익산지역의 표심 향방에 지역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익산지역은 지난 2010년과 2006년 두 차례의 도지사 선거에서 각 후보들의 도내 총 득표율에 불과 1~2%P 차이의 근접한 투표성향을 보인 곳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의 예비주자들은 자신들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지지율을 끌어 올리며 주변지역으로 파급효과를 확산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강봉균 예비후보의 경우 군산지역에서, 송하진 예비후보는 전주와 김제, 유성엽 의원은 정읍, 조 전 의원은 익산을 각각 지지기반으로 삼아왔다.
그런데 조 전 의원이 예비후보를 사퇴하면서 익산이 다른 세 명의 주자들에게 구애와 공략의 대상이 된 것이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3월 24~25일 익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지사 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송 예비후보(22.8%), 강 예비후보(20.5%), 조 전 의원(19.8%), 유 의원(13.7%) 순으로 지지율이 조사됐다.
이어 14개 시·군 합산 분석 결과에서도 익산지역은 송(23.1%), 조(19.8%), 강(19.9%), 유(13.8%), 기타/잘모름(23.4%)으로 집계됐다.
최대 40%P 이상 격차를 보이는 도내 다른 지역과 달리 10%P 이내로 비교적 균등하게 지지율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익산 지역의 특수성을 들고 있다. 위치상 도내 중심부에 있으면서 유권자들의 출신 지역이 도내 전역에 고르게 분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익산시민들의 성향은 비단 이번 여론조사 뿐만 아니다.
2010년에 실시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들의 도내 전체 득표율은 정운천 19.01%, 김완주 68.90%, 하연호 6.32%, 염경석 3.19%, 김대식 2.56% 등으로 나타났다.
당시 익산선거구 개표결과는 정운천 18.20%, 김완주 68.67%, 하연호 6.30%, 염경석 4.28%, 김대식 2.52% 등이었다.
최소 편차는 민주노동당 하연호 후보로 0.02%P의 근소한 값을 보였으며 최대 편차는 염경석 후보의 득표율로 1.09%P의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 지난 2006년에 실시된 제4회 지방선거에서도 도내 전체와 익산선거구의 득표율을 비교해보면 각 후보별 최대 편차는 2.49%P에 불과했다.
이처럼 익산지역의 표심이 도내 전체 득표율과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임에 따라 각 후보 진영에서는 이번 조 전 의원의 예비후보 사퇴 이후 형세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 예비후보 측 관계자가 "익산이 중요 전략지역으로 떠올라 긴장해야할 상황"이라고 언급한 것이 단적인 예다.
강 예비후보 측은 일단 조 전 의원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상황이라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역풍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송 예비후보 측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잘 판단 하셨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경쟁자로써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있지만 전북을 위해 또 다른 역할을 하실 것"이라는 덕담을 건넸다.
유 의원은 "그 뜻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도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는 말로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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