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시국미사 놓고 보수-진보 갈등 확산
- 김춘상 기자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를 둘러싼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 김경안)은 26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종북적 발언과 편향적 정치개입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김경안 위원장과 전북도당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촉구하고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의 연평도 포격 대북 옹호 발언에 대해서도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전북 안보단체협의회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일부 사제들의 망언으로 전 국민들이 천인공노하다 못해 절망하고 있다"면서 "천주교 교단은 사제의 탈을 쓴 종북신부를 즉각 파문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정부는 그동안 종교계에 적당히 타협하고 지원했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이적집단인 정의구현사제단을 해체하고 망발 관련자를 구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이춘석)은 이날 논평을 내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가 저지른 대선개입에 대한 재발 방지라는 내용에는 귀를 닫아버리고, 박창신 신부의 연평도 포격 관련 발언을 꼬투리 삼아 문제 삼고 있는데, 그야말로 침소봉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한 가장 큰 세력이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보훈처 등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대선개입이라는 국기문란 사건임을 먼저 주지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기관 선거 개입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에 대해선 단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함으로써 앞장서서 종북 몰이에 나선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외면하고 말꼬리를 잡아 국민을 협박하고 공포로 몰아넣는 것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도 이날 낸 성명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에서 박창신 신부의 강론 내용를 핑계로 다시금 공안탄압의 폭풍우가 예고되고 있다"면서 "박근혜대통령 퇴진만이 국론분열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는 22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사제·평신도·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 촉구'를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열고 롯데마트 군산점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대통령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25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며 박창신 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고발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시국회의가 27일 새누리당 전북도당 앞에서 시국미사에 대한 편파 왜곡과 종북 몰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고 원불교가 29일 익산에서 이와 관련한 시국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를 둘러싼 갈등은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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