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성 살인사건] 정 경사, 현장검증 담담히 재연

임신과 위자료 문제로 내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전북 경찰서 정모(40) 경사에 대한 현장검증이 3일 오후 3시 30분 부터 범행 현장인 전북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 폐창고 등지에서 진행됐다.
군산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정 경사는 회색 바지에 파란색 반팔 티셔츠 차림에 빨강과 검은색 줄무늬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정 경사는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채 내연녀인 이모(39·여)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운 군산시 미룡동 한 아파트를 시작으로 현장검증을 담담히 재연했다.
당초 숨진 이씨(여·40)의 아파트인 미룡동 A아파트에서 현장검증을 시작하려 했지만 시민들의 항의를 의식한 정 경사가 거부를 해 이뤄지지 않았다.
살해 장소인 옥구읍 옥정리 저수지 인근으로 자리를 옮긴 정 경사는 호송차에서 내린 뒤 자신의 범행 차량에 올라타 거리낌 없이 당시 비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이후 시신 유기장소인 회현면 월연리 소재 폐창고로 이동한 그는 목 졸라 살해한 피해자의 시신을 옮기는 상황을 다시 재연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1시간 30여분 정도 소요됐 고 정 경사는 다시 군산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정 경사에 대한 보강 수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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