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대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
김대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6일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제정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사장 취임 후 무엇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고 "대부분이 수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4월19일 이사장에 취임한 그는 "동학농민기념일 제정과 함께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과 내년 동학농민혁면 120주년 기념행사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혁명"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이 된 특별한 인연이 있나.
▶ 동아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청와대 비서관, 전북도 정무부지사, 국무총리 비서실장, 원광대학교 부총장 등 언론과 공직에서 다양한 일을 해왔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으로 설립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운영위원으로 3년간 활동한 게 인연이 됐던 것 같다.
- 재단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 기념시설 건립, 동학농민혁명 관련 학술연구 및 교류, 유적지 정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그 유족들에 대한 명예회복 등 특별법 입법 취지에 맞춘 사업들이 있다. 2011년부터는 전북도로부터 위탁받은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운영도 하고 있다.
-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데.
▶ 특별법이 만들어진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안 백산기포일(음력 3월25일)로 할 것이냐, 고창 무장기포일(3월20일)로 할 것이냐, 정읍 고부봉기일(1월10일)이나 황토현전승일(4월7일)로 할 것이냐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죽했으면 특별법 제정일(양력 3월5일)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겠는가. 이사장에 취임하기 전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생각해왔다. 대부분이 수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 기념일을 제정하도록 하겠다.
- 이사장으로서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은 것 같다.
▶ 정읍시 덕천면 하학리 일원의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도 중요한 일이다. 국립5·18민주묘지, 4·3평화공원 등 우리 역사의 중심에 선 사건들에 대한 추념공간이 모두 조성됐는데, 30만~40만명이 희생됐다는 동학농민혁명의 기념공원 조성은 도중에 중단된 상태다. 2014년은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한지 두 갑자가 되는 120주년이 되는 해다. 기념공원 조성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행사로 특별히 준비하는 게 있나.
▶ 1994년 100주년 때 많은 연구들이 진행됐다. 당시 조직됐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들이 현재 더욱 발전된 기념사업회로 성장했다. 내년 120주년 기념행사는 특별법 제정 이후 가장 큰 행사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전북도, 기념사업회, 시민사회단체 등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
- 마지막으로 동학농민혁명을 한 마디로 정의해달라.
▶ 모든 사람이 사랍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어난 혁명이라고 말하고 싶다. 거기에는 신분제 타파를 비롯해 여성해방과 노동해방 등이 들어 있다. 이사장으로 있는 3년 동안 동학농민혁명을 세계화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겠다.
◇프로필
1948년 9월23일 생(65·전북 전주)
▲학력
- 전주고 졸업(1967)- 성균관대 법대 졸업(1977)
▲주요경력
- 동아일보 기자- 청와대 비서관(1999)- 전북도 정무부지사(2002)- 국무총리 비서실장(2003)- 원광대학교 부총장(2012)
mellotr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