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마을서 전기 만들어 쓴다…제주 '생활권형' 분산특구 도전

기후에너지환경부, 2기 분산특구 전국 공모…12월 중 선정
남원 주택마을·조천 공공임대·용암해수단지 3개 모델 추진

제주 용암해수단지 전경 ⓒ 뉴스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아파트·마을·주차장 등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생활권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 나선다.

기업 중심으로 지정된 지난해 1기 '신산업 활성화형' 특구에 이어 도민이 일상에서 에너지 전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2기 모델로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제주 등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제2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계획을 담은 공문을 보내 신청을 받고 있다.

기후부는 이번 공모 대상을 '커뮤니티 마이크로그리드형'으로 한정했다.

커뮤니티 마이크로그리드형은 같은 변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지역 안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델이다.

같은 변전소 생활권역 안에서 면적 660만㎡ 이하, 연간 발전량의 70% 이상을 구역 안에서 소비하는 요건을 갖춰야 한다.

생활권역 내 주민과 입주기업은 민간 발전사업자와 한국전력의 공급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민간사업자는 주민 등에게 공급하고 남은 전력을 다른 수요처에 판매할 수 있다.

제주도는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서귀포시 남원읍 일원 주택마을형 △제주시 조천읍 공공임대주택 대상 아파트형 △용암해수단지를 활용한 산업단지형 등 3개 핵심사업의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도민 소통과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이날부터 11월 5일까지 30일간 법정 주민열람과 의견청취를 실시한다.

이번 공모는 계획서의 완성도뿐 아니라 변전소 권역 안에서 민간사업자가 발전원과 수요처를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에 제주도는 주민열람 기간에 주차장과 유휴공간 등 추가 발전 자원이나 수요처를 보유한 도민과 기업의 참여 제안을 받아 사업계획을 보완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도민 의견과 추가 제안 모델을 반영해 사업계획서를 보완한 뒤 11월 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2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여부는 12월 중 결정된다.

조선희 제주도 기후에너지국장은 "지난해 1기 특구가 기업을 중심으로 지정됐다면 이번 2기는 도민이 일상에서 효과를 체감하는 생활권 중심의 에너지 자립 모델"이라며 "주민열람 기간에 유휴부지 확보 등 도민과 기업의 추가 참여 제안을 폭넓게 수렴해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제1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선정됐다. 유형은 '신산업 활성화형'으로, 풍력·태양광 잉여전력을 열에너지로 전환하거나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에 저장해 활용하는 사업 등을 추진한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