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택배노동자, 쉬면서 건강검진 받는다…유급병가비도 보장
제주도, '제주형 택배노동자 건강검진 지원사업' 추진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앞으로 제주 택배노동자는 하루 일을 쉬고 건강검진을 받아도 그날 소득 걱정을 덜 수 있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직무 특성상 장시간·고강도 노동에 노출된 택배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제주형 택배노동자 건강검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공고문을 보면 이 사업 지원 대상은 사업 참여 택배사 영업점과 위·수탁계약을 맺은 도내 택배노동자로, 올해는 짝수 출생 도 출생자가 그 대상이다. 올해 사업에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도내 영업점이 참여함에 따라 지원 대상이 80여 명으로 결정됐다.
우선 건강검진을 희망하는 대상자는 소속 영업점과 휴무일과 건강검진일을 협의한 뒤 소속 영업점에서 건강검진 휴무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후 연말까지 신분증과 건강검진 휴무확인서를 들고 제주의료원이나 서귀포의료원을 방문해 3만 8000원을 내면 간암·폐암 검사를 포함한 올인원 패키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심혈관·대사질환 검사는 기본이고, 더 낮은 가격에 간암 검사 또는 폐암 검사만 골라 건강검진을 받을 수도 있다.
단, 의료원을 방문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료원에 직접 전화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사전 예약을 할 때는 사업 참여 대상임을 알려야 한다.
건강검진 당일 쉰 사실이 확인되면 제주도로부터 1인당 10만 원의 유급병가비도 받을 수 있다. 휴무로 인해 발생하는 소득감소분 명목이다.
지원 규모가 충족되거나 예산이 소진되면 사업은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택배노동자는 장시간 운전과 반복적인 중량물 취급 등으로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며 "건강검진비 지원과 함께 택배노동자가 실제로 일을 쉬면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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