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다더니…서귀포 체납자 281명 주식계좌 털자 쏟아진 123억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세금 낼 돈이 없다며 버티던 체납자 281명이 주식계좌에 자산을 숨겼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귀포시는 최근 50만 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3271명의 주식계좌를 전수조사한 결과 체납자 281명이 123억 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중에는 경제적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세금 납부를 회피하면서도 수천만 원의 주식을 보유하며 투자를 이어 온 사례도 있었다고 시는 덧붙였다.
압류 대상 체납액은 총 8억2500만 원.
시는 증권사를 제3채무자로 지정해 이달 중 주식계좌 압류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생계가 곤란한 체납자나 일시적인 자금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분납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호황 속에서 일부 체납자들이 주식 등 금융자산으로 재산을 숨겨두는 행위가 성실한 대다수 납세자에게 박탈감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산 은닉 방식의 다변화에 적극 대응해 체납액 징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제주시도 100만 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174명이 57억 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하고 강제 징수에 나선 바 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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