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대사 "제주 지명도, 서울보다 높다"…위성곤, 中에 협력 제안

다이빙 대사 면담…제주~칭다오 항로 정상화 지원 등 요청

위성곤 제주지사(왼쪽)와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제주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다이빙(戴兵)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크루즈 관광과 제주~칭다오 항로, 신재생에너지 등 제주와 중국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위 지사는 전날 오후 주한중국대사관에서 다이빙 대사와 면담했다.

위 지사는 관광 분야에서 중국 주요 도시와의 크루즈 협력을 강화해 제주를 크루즈 관광의 주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86만여 명이며, 이 가운데 크루즈 관광객은 38만여 명이다.

다이빙 대사는 "중국에서 제주의 지명도는 서울보다 높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에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제주~칭다오 항로 정상화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위 지사는 "제주~칭다오 항로는 양국 교류의 통로"라며 "제주도와 중국 측 선사가 진행 중인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돼 노선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제주도는 선사 측과 제주~칭다오 항로 손실 보전 한도를 기존 3년간 최대 219억 원에서 연간 50억 원 미만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위 지사는 항로 정상화를 발판으로 물류뿐 아니라 관광·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빙 대사는 "제주~칭다오 항로는 양국 발전을 위해 성공해야 하는 프로젝트"라며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는 만큼 위 지사의 요청을 중국 측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위 지사는 제주가 203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와 해상풍력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중국 기업과의 교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월 4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중 미래발전 제주-중국 교류주간'에 다이빙 대사를 초청했다. 올해 행사에서 양측은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다이빙 대사는 제주와 하이난이 섬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만큼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또 위 지사가 보아오포럼을 방문해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발전상을 직접 살펴볼 것을 권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