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전 한도 100만원·체전 관람객 1만원 지급…제주 '가을 소비' 띄운다

9~10월 추석·체전 등 관광객·소비 수요 제주에 몰려
전통시장·골목상권·소상공인 매출 증대 행정력 집중

14일 열린 민생경제상황실 회의. (제주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4/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에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추석과 전국장애인체전·전국체전 등 대형 행사가 잇따르면서 관광객과 소비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이 같은 '가을 특수'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지도록 소비촉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관광객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고용지표도 개선됐지만, 소비심리 위축과 높은 체감물가로 경제 회복세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지만 1분기 증가율 7.0%에는 못 미쳤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도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97.8을 기록했고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와 전국장애인체전·전국체전, 가을철 관광·문화·체육행사가 집중되는 시기의 수요를 도내 소비로 연결하기 위해 '일상에 활력을, 지역상권에 온기를 더하는 가을 소비'를 대책 방향으로 정했다.

먼저 9~10월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월 적립 한도를 월 100만 원으로 한시적으로 높인다. 기존에는 70만 원이었다.

또 착한가격업소에서는 기존 10%에 5%포인트를 추가해 15%를 적립해 준다.

전통시장에서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면 구매액의 최대 30%를 1인당 2만 원 한도로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체전 기간에는 경기장 방문과 개·폐회식 관람 등을 인증한 3만 명에게 탐나는전 1만 원을 지급한다. 대·중·소형마트 농축산물 최대 40% 할인과 제주 농수축산물 판촉도 진행한다.

관광·문화·체육 수요도 골목상권 소비로 연결한다. 단체관광객과 뱃길 이용객, 농어촌민박 이용객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와 탐나는전을 연계해 관광객의 지역상권 소비를 유도한다.

카름스테이와 탐나오 등 체류형 관광상품과 할인 기획전도 확대한다.

제주산 제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e제주몰과 e제주숍 추석 특별판매, 체전 연계 판매를 추진하고 지역기업 반짝매장과 크라우드펀딩, 대형 유통플랫폼 입점도 지원한다.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 지원도 병행한다. 소상공인에게 기존 845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에 더해 이달 중 300억 원의 특별보증을 추가 공급하고, 영세 관광사업체에도 70억 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지원한다.

금융취약계층에는 100만 원 한도의 연 1%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하고 상생포용적금을 통해 자산 형성도 돕는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가을철 늘어난 사람과 소비가 제주 안에서 돌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농어업인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닿아야 한다"며 "부서별 사업을 하나의 소비촉진 흐름으로 잇고 현장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는 방안부터 함께 찾아가자"고 말했다.

제주도는 민생경제 상황실장을 경제활력국장에서 기후경제부지사로 격상하고 분야별 실무반을 수시로 가동해 주요 경제지표와 현장 애로사항을 상시 점검하는 등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제주도는 지난 7월부터 매월 민생경제상황실 회의를 열고 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