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제주 아름다움에 반했어요"…해변 축제장에 관광객 몰려
"잇단 실종사건 걱정됐지만 막상 와보니 그 정도는 아냐"
업계 "추석 연휴 등은 마감"…관광객 1천만명 돌파 눈앞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한풀 꺾이고 초가을 분위기가 느껴진 12일 제주에는 주말을 맞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26 제주레저힐링축제'가 열리고 있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해변.
백사장에는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바다 풍경을 바라보거나 레저축제답게 카약과 패들보드 등을 타며 물놀이를 즐겼다.
여름이 지나간 제주의 바다는 여전히 파랗고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에게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은 뜨겁기보다는 따사로웠다.
올가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관심사에는 '안전'을 빼놓을 수 없다.
경찰의 실종자 허위종결 사건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나 제주 여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확산했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행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관광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제주도와 경찰 등은 불안감 확산을 막기 위해 올레길과 오름, 해안가 등 인적이 드문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에서 연인과 함께 제주를 찾은 이수훈씨(29)는 "여행 오기 전에는 솔직히 불안한 부분도 있었지만 막상 와보니 제주의 아름다움에 반했고 치안이나 안전 문제도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현장을 아이들과 찾은 30대 여성 도민 A 씨는 "안 좋은 뉴스들을 접하다 보니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면서도 "도민으로서 치안이 아주 큰 문제라 생각하지는 않은데 최근 제주에 대한 인식이 범죄도시처럼 비쳐 안타깝다"고 했다.
안전 논란 속에서 올해 제주관광객은 조만간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9월11일 기준 올해 누적 관광객 수는 977만 25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해(9월 26일)보다 빨리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 관광객 수는 전달에 비해 4.6% 줄었고 특히 내국인은 6.9% 감소했다.
관광업계는 최근 실종 사건 영향보다 항공 좌석 공급 감소와 여름 휴가철 종료 등 다른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업계는 "안전 관련 이슈 확산에도 기존 예약의 취소나 변경 등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며 "추석과 10월 연휴 등은 예약이 마감됐지만 평일 신규 예약은 위축된 상황인데 허위·왜곡 정보 확산이 지속하면 여행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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