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10마리 중 9마리 제주산…마사회 본사 이전 최적지"

제주도, 정책·연구 기능과 국내 최대 말산업 현장 결합 강조
제주연구원 "이전 시 생산유발 651억·취업유발 505명 효과"

한국마사회 제주본부. (마사회 제주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정책·연구 기능과 국내 최대 말산업 현장을 결합해 기관 기능과 말산업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최적지라는 논리다.

제주도는 "경마 시행과 말 생산·육성 지원,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에 이르는 한국마사회의 핵심 기능을 제주에서 한층 강화할 수 있다"며 "마사회 제주 이전 필요성을 정부와 관계기관에 집중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도는 한국마사회 본사가 제주로 이전하면 정책·경영 기능을 실제 말 생산·육성 현장에 접목해 현장에 기반한 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말의 개량·증식과 생산·육성·유통 지원은 물론 승마 보급과 국민 여가 활동 지원 같은 마사회의 공적 역할도 제주의 말산업 및 관광자원과 연계해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가 갖춘 교육·연구 기반도 강점으로 꼽힌다.

제주대학교 수의학과와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등이 말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어 마사회와 연계한 공동연구 및 현장교육, 맞춤형 인력 양성이 가능하다고 도는 강조했다. 또한 말 유전자와 질병·방역, 번식·육종 등 바이오 분야는 물론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말 관리기술을 현장에서 실증하고 사업화하는 산학연 협력체계도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주경마공원과 제주목장 등 한국마사회의 주요 사업장이 이미 제주에서 운영되고 있는 점도 이전 명분으로 제시되고 있다.

기존 시설과 조직·인력을 활용할 수 있어 본사 이전에 따른 기능 연계가 수월하고 정책·연구부터 생산·육성, 현장 적용까지 주요 사업을 제주에서 유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마사회 이전은 제주 말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연구원의 2023년 현안연구에 따르면 마사회 제주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651억 원, 부가가치유발 316억 원, 취업유발 505명으로 추정됐다.

지방세 증가효과도 약 42억 3500만 원으로 분석됐다.

제주는 오랜 역사와 전국 최대 규모의 산업 기반을 갖춘 우리나라 말산업의 중심지다. 제주지역 말 사육두수는 1만 4876마리로 전국의 54.7%를 차지한다. 국내산 경주마 생산은 1021마리로 전국의 91.5%에 이른다.

전국 초지의 49%인 1만 5374㏊가 제주에 있고, 말 생산농가는 684곳, 말 보유 사업체는 1090곳에 달한다.

이 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제주는 '말산업육성법'에 따른 전국 말산업특구 평가에서 11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제윤 도 기획조정실장은 "한국마사회 이전이 단순한 공공기관 분산이 아니라 기관의 핵심 기능을 강화하고 국가 말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이전이라는 점을 부각하겠다"며 "범도민 공감대 확산과 함께 정부와 한국마사회를 상대로 방문·면담 등 유치활동도 지속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해 한국마사회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해양환경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6개 기관을 핵심 유치 희망기관으로 선정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