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어촌민박업계 "한화 애월포레스트, 환경 파괴·숙박 과잉"

제주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 위치도.(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제주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 위치도.(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한화그룹이 참여하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제주 농어촌민박업계가 반대하고 나섰다.

제주도농어촌민박업협회는 9일 성명을 내고 "환경 파괴와 숙박 과잉, 지역 정체성을 훼손하는 한화 애월포레스트 허가는 절대 불가하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제주지역 숙박시설이 이미 공급 과잉 상태인 상황에서 1000실이 넘는 대규모 숙박시설이 추가되면 영세 숙박업계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체 숙박 객실은 약 7만 9000실인 반면 하루 평균 객실 수요는 3만 4000여 실 수준이다.

아울러 "제주도가 렌터카 총량제를 시행하면서도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별다른 공급 제한이나 보호 대책이 없다"며 '숙박객실수 총량제' 도입을 요구했다.

협회는 또 "애월포레스트 예정지가 공공하수처리구역 밖에 있어 하루 2600톤 규모의 오수를 자체 처리한 뒤 땅속으로 침투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토양과 지하수 오염 우려를 지적했다.

특히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후보 시절 해발 300m 이상 지역을 지구단위계획 제한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한 점을 거론하며 "해발 300~430m에 들어서는 애월포레스트 사업이 추진되면 중산간 개발 제한 공약을 스스로 파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애월포레스트는 위성곤 도정의 환경보존 의지를 가늠할 첫 시험대"라며 사업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약 1조 7000억 원을 투입,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일원에 대규모 숙박시설과 휴양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 시행사는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PFV)다. 지분 구조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2%, 한화투자증권 10% 등으로 알려졌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