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제주교육감, '전임자 흔적 지우기식 행정' 비판에 "오해"

제주도의회서 정무부교육감 비임명·본청 축소 개편안 도마
"통 큰 교육행정으로 담대하게 제주교육 혁신할 것"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8일 오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54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교육행정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8/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전임자 흔적 지우기식 행정을 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오해"라고 일축했다.

고 교육감은 9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54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교육행정질문)에서 정민구 의원(제주시 삼도1동·삼도2동, 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고 교육감이 지난달 27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절차적 문제와 공감대 형성 문제, 조직 내 적응 문제 등을 이유로 임기 안에 정무부교육감을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문제 삼았다.

정무부교육감은 김광수 전 교육감이 대외협력 강화를 이유로 들어 2024년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2급 별정직이다. 제주도의회가 이 직제 신설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심의·의결할 당시 교육의원이었던 고 교육감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대했었다.

정 의원은 "고 교육감의 소신이 분명하다면 조례를 다시 개정해야 한다. 개정하지 않으면 4년 동안 해당 직제가 공석으로 남는데, 그것도 새로운 문젯거리"라며 "그러지 않으면 조례(개정안)를 의결했던 제주도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로 비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 고 교육감이 지난 4일 본청 조직을 축소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새로운 교육감이 오면서 다시 (조직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전임 교육감 흔적을 지우고 있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고 교육감은 "오해"라고 일축했다.

고 교육감은 "우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무부교육감이 꼭 필요한 것인지 여러 번 확인했고, 함께 토론했던 의원들의 입장도 최대한 고려했다. (임기 내 미임명은) 그래서 나온 결론"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안도 조직의 효율화를 위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고 교육감은 "절대 전임 교육감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통 큰 교육행정으로 담대하게 제주교육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