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지사 "제2공항 필요하다고 생각…내년 결론 내겠다"

공공갈등조정협의회 구성해 도민의견 수렴 절차 밟기로
"협의회 뒤에 숨지 말라" 비판엔 "그러지 않는다" 일축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3일 오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54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도정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3 /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3일 "개인적으로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제주도민 의견을 수렴해 결론을 내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위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54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도정질문)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양홍식 의원(서귀포시 성산읍·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이 같이 밝혔다.

위 지사는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 (그 근거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제주도민들께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된 의견을 공론화해 결론을 내겠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젠 단순한 찬반이 아닌 앞으로 이 사업이 제주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떤 의미를 지닐 것인지, 어떻게 하면 지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등을 건강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조례에 따라 공공갈등조정협의회를 통해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했다.

공공갈등조정협에 대해 그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의결 기구가 아닌 갈등 조정과 숙의를 위한 협의 기구, 즉 절차를 마련하는 기구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했다.

구체적인 논의 일정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다음 달 말, 본안은 내년 7월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1월까지 의견 수렴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공론화하고, 내년 2월까지 공공갈등조정협이 관련 의견을 제시하면 그 절차대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견 수렴 절차가 끝나서 권고가 오면 저는 그걸 받아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것이다. 그러니까 최종적인 정책 판단은 제가 아니라 국토부가 맞다"면서 "저는 갈등 문제를 해결하고 종결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전 질의에서 김경애 의원(비례대표·국민의힘)이 "공공갈등조정협 뒤에 숨어 있으면 안 되지 않느냐"고 비판한 데 대해 위 지사는 "숨거나 그러지 않는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일축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