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체육회 업무추진비 횡령 의혹…제주도 "특정감사·수사의뢰 검토"
경찰 내사 착수…도, 청렴감찰단 투입해 보조금 전반 점검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제주도체육회를 둘러싼 업무추진비·급식비 부정집행 의혹에 대해 감찰을 실시한다.
경찰은 제주도체육회장에 대해 보조금 횡령과 사기 혐의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도체육회의 업무추진비와 직원 초과근무 급식비 부정 집행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위법·비위가 드러날 경우 특정감사 청구와 수사의뢰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제주도체육회장이 보조금으로 지원되는 업무추진비를 가짜 행사와 허위 참석자 명단을 올리는 방식으로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체육회는 지난해 12월 실제 간담회가 열리지 않았는데도 허위로 문서를 작성해 업무추진비 48만 원을 집행한 것으로 처리했다.
지난해 2억 원가량 이었던 도체육회장의 업무추진비는 전국체전이 제주에서 열리는 올해 4억 원가량으로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체육회 직원들은 지정된 음식점이 아닌 곳에서 초과근무 식비를 집행하고, 실제 밥을 먹지 않았는데도 식사를 한 것으로 명단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도체육회는 초과근무 식비 집행과 관련한 문서를 2025년 7월부터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이번 사안을 도체육회 예산 집행과 회계 관리 전반에 대한 신뢰와 직결된 문제로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이 도체육회장을 보조금 횡령과 사기 혐의 등으로 내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사 진행상황을 살피면서 관련 절차와 집행의 적정성을 면밀히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확인 결과 위법·비위가 적발되면 제주도감사위원회에 특정감사를 청구하고, 필요할 경우 수사의뢰 등 관련 절차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특히 제주도는 위성곤 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 청렴감찰단을 이번 점검에 함께 투입한다.
도체육회가 도비 보조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공적 재원이 규정에 맞게 집행됐는지를 촘촘히 확인하고, 보조금 지급에 대한 지도·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류일순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최근 체육계에서 비위와 부적정한 예산 집행 의혹이 잇따르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제기된 의혹은 사실관계를 면밀히 살피고, 문제가 확인되면 관련 절차와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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